KF-21 보라매 체계 개발이 공식 종료되고 양산 1호기가 공군에 인도된 지 불과 23일 만에, 방위사업청이 '한국형 차세대 전투기 개념 연구' 용역을 발주했습니다. 예산은 9억 원, 기간은 14개월. 처음 이 숫자를 봤을 때 솔직히 "이게 말이 되나" 싶었습니다. 그런데 무기체계 사업을 조금이라도 들여다본 입장에서 보면, 이 작은 연구가 앞으로 수십조 원짜리 사업의 유전자를 결정하는 단계라는 걸 알게 됩니다. KF-21 이후, 왜 벌써 다음 전투기 얘기인가KF-21 개발이 진행되는 내내 "이 비행기가 정말 날 수 있겠느냐"는 시선이 따라다녔습니다. 제가 관련 자료를 처음 접했을 때도 그 의심이 완전히 없었다고 하면 거짓말입니다. 그런데 시제기 6대가 1,600회 이상의 비행 시험을 마치고 양산 단계에 ..
솔직히 저는 레이저로 드론을 격추한다는 개념을 행사장에서 직접 보기 전까지는 반신반의했습니다. 영화 속 장면처럼 느껴졌거든요. 그런데 계룡대 국군의날 행사에서 천광이 소형 드론 두 대를 조용히, 그리고 확실하게 떨어뜨리는 순간을 눈앞에서 보고 나서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레이저 대공무기가 실전 배치 수준에 와 있다는 것, 그리고 26대의 항공기가 하늘을 수놓는 공중분열의 무게감은 중계 화면으로는 도저히 전달이 안 됩니다. 레이저 대공무기 천광, 실제로 보니 달랐습니다행사 당일 가장 먼저 시선을 잡아끈 건 천광(天光) 시현이었습니다. 천광은 국방과학연구소(ADD)가 주도해 개발한 레이저 대공무기 체계로, 안정적인 운용이 이미 검증된 장비입니다. 여기서 레이저 대공무기란 총알이나 미사일 대신 고출력 레..
양자 레이더가 나왔다는 소식을 처음 접했을 때, 솔직히 저도 "이제 F-35 다 잡히는 거 아닌가"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그런데 자료를 하나씩 뜯어보니 생각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양자 주파수 변환기 하나가 등장했다고 스텔스 시대가 끝나는 게 아닙니다. 오히려 이 기술이 던지는 진짜 질문은 따로 있었습니다. KF-21이 2040년에도 새로운 센서를 받아들일 수 있는 플랫폼인가, 그게 핵심이었습니다. 스텔스는 투명 망토가 아닙니다군사 관련 글을 읽다 보면 스텔스를 레이더에 아예 안 잡히는 기술로 설명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도 처음엔 그렇게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실제 개념은 다릅니다.스텔스의 핵심은 RCS(Radar Cross Section), 즉 레이더 반사 면적을 줄이는 데 있습니다. RC..
2026년 3월 25일, 경상남도 사천 KAI 공장에서 KF-21 보라매 양산 1호기가 출고됐고 지난달 우리 공군에 전달되었습니다. 전투기를 설계부터 양산까지 자국 기술로 완성한 국가는 전 세계에서 손에 꼽힙니다. 솔직히 이 소식을 처음 접했을 때, 저는 잠깐 멈칫했습니다. "드디어 여기까지 왔구나" 싶었거든요. 양산 성공이 왜 그렇게 대단한 건가전투기 개발 역사를 조금이라도 들여다본 분이라면 아실 겁니다. '개발 성공'과 '양산 성공'은 완전히 다른 이야기라는 걸요. 시제기를 띄우는 것과 공장 라인에서 기체를 찍어내는 것 사이에는 기술적으로도, 산업적으로도 엄청난 간극이 있습니다. 제가 방산 관련 자료들을 찾아보며 느낀 게 바로 이 부분이었습니다.KF-21은 2022년 7월 첫 비행에 성공한 뒤, 다수..
KF-21이 양산에 들어가고 KDDX 건조가 시작됐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 솔직히 저는 '이게 진짜 되네'라는 생각부터 들었습니다. 전투기, 구축함, 자주포를 동시에 수출할 수 있는 나라가 미국·중국·러시아·프랑스 정도였는데, 한국이 그 뒤를 이을 다섯 번째 나라로 올라서고 있다는 게 그냥 구호가 아니라 실제 계약과 협상으로 증명되고 있으니까요. 지금 어느 단계에 와 있는지, 어디서 막힐 수 있는지 제가 직접 파악한 내용으로 정리해봤습니다. 국산화 — KDDX와 KF-21이 만든 '완전체'의 의미방산 뉴스를 오래 봐온 분들은 아실 겁니다. 우리가 성능 좋은 무기를 만들어도 핵심 부품이 외국산이면 유지보수에서 발이 묶인다는 걸요. 저도 그 답답함을 오랫동안 지켜봤는데, KDDX가 상세설계 단계에 들어가면..
솔직히 저도 처음엔 "우리 군이 얼마나 강하겠어"라는 생각이 앞섰습니다. 그런데 K2 흑표 전차의 경사 기동 영상을 처음 봤을 때, 그 생각은 완전히 뒤집혔습니다. 전차 2,000여 대, 장갑차 3,000여 대, 이지스함과 SLBM 보유국, 그리고 국산 초음속 전투기 KF-21까지. 대한민국 육해공 3군의 전력을 제가 직접 파고들어 정리해봤습니다. 지상·해상 전력: 숫자보다 실전에서 증명된 것들일반적으로 군사력은 보유 장비 숫자로 평가한다고 알려져 있는데, 제가 자료를 뜯어보니 대한민국 군의 강점은 숫자가 아니라 '실전 대응 속도'에 있었습니다.가장 먼저 눈길을 끈 건 K9 자주포입니다. 여기서 자주포란 포를 차량에 탑재해 스스로 기동하며 사격할 수 있는 화포를 말합니다. 일반 견인포는 진지를 잡고 세팅..
2026년 9월 22일, KF-21 보라매 양산 1호기가 공군에 공식 인도됐습니다. 솔직히 이 소식을 접했을 때 저도 처음엔 "그래서 뭐가 달라지지?"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전투기 한 대가 납품된 것보다 그 며칠 전인 9월 17일, 천룡의 4차 기술비행시험이 성공했다는 소식이 제게는 더 크게 다가왔습니다. 두 소식이 겹치면서 비로소 "이게 단순한 납품 이벤트가 아니구나"라는 감이 왔습니다. 천룡이 '전술무장'이 아닌 이유 — 다층 유도체계의 의미제가 처음 천룡의 유도체계 구성을 읽었을 때,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단순히 GPS로 날아가는 미사일이 아니었습니다. 천룡은 관성항법장치(INS)와 위성항법장치(GPS), 지형대조항법(TERCOM), 영상적외선(IIR) 탐색기를 결합한 다층 유도체..
솔직히 저도 처음엔 "전투기 하나 만든 거 가지고 왜 이렇게 난리지?" 싶었습니다. 그런데 경남 사천 KAI 생산라인 영상을 보고 나서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숫자 하나가 눈에 박혔거든요. 0.0254mm. A4 용지 두께 절반 수준의 공차(公差)로 전투기 동체를 결합하는 나라가 됐다는 사실이, 제가 막연히 떠올리던 "국산 전투기"와는 전혀 다른 이야기였습니다. 0.0254mm가 말해주는 것 — 생산라인의 실체KF-21 보라매 양산라인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완성된 전투기가 아닙니다. 레이저 측위 장비와 유압 구동 장치로 동체를 미세 조정하는 FASS(Fuselage Alignment Support System)입니다. 여기서 FASS란 전후방 동체를 결합할 때 위치 오차를 자동으로 측정하..
2026년, KF-21 보라매 블록 1 6대가 대한민국 공군에 실전 배치됩니다. 세계에서 여덟 번째로 4.5세대 초음속 전투기를 독자 개발한 나라. 그 타이틀이 드디어 숫자로 증명되는 해입니다. 솔직히 처음 KF-21 시제기 공개 소식을 들었을 때만 해도 반신반의했습니다. 껍데기만 그럴싸한 거 아닐까 싶었거든요. 그런데 지금 이 전투기가 세계 전투기 순위 4위에 이름을 올린 걸 보면서, 제 선입견이 틀렸다는 걸 인정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실전배치: 4.75세대가 하늘로 올라가다 미국 항공 전문 매체 에비에이션 A2Z가 2025년 5월 발표한 세계 전투기 순위에서 KF-21은 4위를 기록했습니다. KF-21보다 높은 순위를 차지한 전투기는 미국의 F-35, F-22, 중국의 J-20, 이렇게 세 기종뿐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