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미 육군이 자국산 자주포를 두고 한국 업체와 첫 대형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을 처음 접했을 때, 제가 잘못 읽은 줄 알았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K9 자주포, 다연장로켓 천무에 이어 장거리지대공유도무기(L-SAM)까지 수출 라인업을 넓히고 있습니다. 지상 타격 체계에서 방공 체계로, 유럽에서 중동으로 시장도 함께 확장되고 있어 한국 방산의 지형이 달라지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K9MH와 천무: 미국·유럽 시장에서 쌓이는 숫자들제가 이 계약을 처음 들여다봤을 때 가장 눈길을 끈 건 물량보다 '장소'였습니다. 한화디펜스USA가 지난 8월 미 육군과 체결한 계약은 K9MH 시제품 6문, 추가 옵션 12문으로 수치 자체는 크지 않습니다. 그런데 계약서에 찍힌 장소가..
우리 무기는 지금껏 사겠다는 나라가 먼저 찾아왔습니다. 폴란드도 그랬고, UAE도 그랬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미국 대통령이 먼저 손가락으로 지목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천궁 블록2를 우크라이나에 팔라고 압박하는 칼럼을 소셜 미디어에 공유한 순간, 저는 이게 단순한 무기 거래 문제가 아니라는 걸 직감했습니다. 첫 번째를 어떻게 처리하느냐가 그다음 열 번의 값을 정합니다. 트럼프의 압박, 그리고 실제로 보낼 수 있는가일반적으로 방산 수출은 판매국이 조용히 협상 테이블에 앉아 진행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 사안은 처음부터 달랐습니다. 미국 시각 9월 4일,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포스트 칼럼니스트 마크 티센의 글을 자신의 소셜 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공유했습니다. 칼럼 제목은 "트럼프는 어떻게 우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