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27일 새벽 1시 13분,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누리호가 네 번째로 하늘을 갈랐습니다. 저는 그 장면을 보면서 솔직히 가슴이 먹먹해졌습니다. 불꽃이 대단해서가 아니라, 저 불꽃 뒤에 30년이 넘는 시간이 쌓여 있다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남의 로켓을 빌리던 나라가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지, 그 과정을 한번 짚어보고 싶었습니다. 30년 엔진 개발의 진짜 무게제가 이 이야기를 처음 제대로 들여다봤을 때 솔직히 예상 밖이었습니다. 누리호 이전에 KSR이라는 로켓 시리즈가 있었다는 사실 자체를 몰랐거든요. 1993년에 발사한 KSR-1은 길이 6.7m, 무게 1.2톤짜리 소형 고체 로켓이었습니다. 고도 39km까지 올라가 한반도 상공의 오존층을 관측하는 게 임무였는데, 지금의 누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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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9. 14. 10: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