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스 구축함을 독자 설계·건조할 수 있는 나라는 전 세계에 손에 꼽힐 정도입니다. 광개토대왕함 배치2 3번함, 대호 김종서함의 진수식 소식을 접했을 때 저는 솔직히 숫자보다 그 무게감이 먼저 와닿았습니다. 10년이 넘는 사업 기간, 공급망 위기, 공정 단축 압박까지 이 함정이 물 위에 떠오르기까지 어떤 과정이 있었는지 직접 찾아보고 나서야 "그냥 뉴스 한 줄"로 넘길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진수식이 특별한 이유: 배치2가 배치1과 다른 점광개토대왕함 배치2 사업의 핵심은 탄도탄 대응 능력과 대잠전(對潛戰) 능력의 동시 강화입니다. 여기서 대잠전이란 적 잠수함을 탐지하고 격멸하는 수중 작전 전반을 의미하는데, 수상함 전투에서 수중 위협까지 동시에 제압할 수 있어야 진정한 다목적 구축함이라 부를 ..
방위사업청이 드디어 KDDX 상세 설계 및 선도함 건조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이지스 전투체계 선가의 40%를 미국에 고스란히 넘겨주던 시대가 끝날 수도 있다는 얘기인데, 솔직히 처음 이 소식을 접했을 때 "이게 진짜 되는 건가?" 하는 의심이 먼저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한국 해군이 걸어온 길을 살펴보면 그 의심이 왜 생겼는지 이해하실 겁니다. KDX에서 KDDX로, 설계 과정에서 무슨 일이 있었나한국 구축함 사업은 KDX-1(3,900톤)을 시작으로 KDX-2(4,300톤), KDX-3(7,600~8,200톤)까지 단계적으로 성장해 왔습니다. 세종대왕함, 율곡이이함, 서애류성룡함으로 이어지는 KDX-3가 바로 현재 우리가 아는 이지스 구축함입니다. 성능 자체는 세계 최고 수준의 대공방어 능력을 자랑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