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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21 전자전 (에스코트재머, DEAD작전, EJ파생형)

news63784 2026. 9. 29.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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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F21 보라매가 단순 전투기를 넘어 전자전 플랫폼으로 진화한다는 발표가 지난 7월 국회에서 공식적으로 나왔습니다. 파생형 명칭은 KF21 EJ. 솔직히 이 소식을 처음 접했을 때, 반가움보다 "왜 블록 3보다 이게 먼저지?"라는 의문이 먼저 들었습니다. 그런데 파고들수록 이 순서가 틀리지 않았다는 확신이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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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스코트재머, 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가

    공중 기반 전자전 공격 체계는 크게 세 가지로 나뉩니다. 스탠드오프(Stand-off), 에스코트(Escort), 스탠드인(Stand-in)입니다. 여기서 에스코트 재머란 아군 전투기와 함께 적 영공으로 진입하면서, 지대공 미사일 레이더 등 위협 전파를 교란해 공격 편대를 보호하는 항공기를 의미합니다. 쉽게 말해 전투기 호위 차량처럼 같이 달리면서 길목을 틀어막아 주는 역할입니다.

    제가 이 개념을 처음 체감한 건 미 해군의 EA-18G 그라울러 운용 사례를 들여다보면서였습니다. 2025년 미군의 '미드나이트 해머' 작전, 즉 B-2 스피릿 스텔스 폭격기를 앞세운 이란 핵시설 타격 작전에서도 그라울러가 5세대 전투기들을 보호하며 함께 투입됐습니다. 스텔스가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을 그때 다시 한번 확인했습니다. 스텔스기가 있어도 에스코트 재머 없이는 작전이 제한된다는 논리가 머릿속에 딱 박혔습니다.

    현재 우리 공군은 독자적인 에스코트 재머가 없습니다. 제가 직접 여러 자료를 찾아봤는데, 지금까지 공군의 전자전 능력은 주로 신호 수집과 분석, 즉 적의 레이더 및 통신 신호를 탐지·수집·분석하는 체계에 집중돼 있었습니다. 이 데이터가 없으면 교란 자체를 할 수 없으니 기반은 갖춰진 셈이지만, 실제 편대를 보호하며 적 방공망을 직접 제압하는 전력은 미군 연합 편대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구조였습니다.

    한반도는 전 세계에서 손꼽히는 고밀도 지대공 미사일 방어망을 갖춘 적과 대치 중입니다(출처: IISS Military Balance). 이런 환경에서 독자 작전 능력을 갖추려면 에스코트 재머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였습니다. 그래서 수년간 "수건 사업"이라 불리며 도입을 시도했지만, 미국을 포함해 이 기술을 보유한 나라는 아무도 팔지 않았습니다. 결국 직접 만들 수밖에 없다는 결론에 도달한 것입니다.

    • 스탠드오프 재머: 원거리에서 적 레이더를 교란, 공군 비즈니스젯 기반으로 별도 사업 진행 중
    • 에스코트 재머(KF21 EJ): 편대와 함께 진입하며 근접 위협 실시간 교란, KF21 복좌형 기반 개발 예정
    • 스탠드인: 위협 범위 내부까지 진입해 처리, 스텔스기·무인기가 담당
    요약: KF21 EJ 에스코트 재머는 "수건 사업"의 한계를 넘어 우리 손으로 만드는 첫 편대 보호 전자전기이며, 한반도 고밀도 방공망 환경에서 독자 작전의 핵심 열쇠입니다.

     

    DEAD작전과 EJ파생형, 블록3보다 먼저인 이유

    전자전 임무를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는 개념이 SEAD와 DEAD입니다. SEAD(Suppression of Enemy Air Defenses)란 적 방공망 제압을 뜻하는데, 쉽게 말하면 아군 전투기가 안전하게 진입할 수 있도록 길목의 지대공 위협을 일시적으로 눌러두는 작전입니다. 반면 DEAD(Destruction of Enemy Air Defenses)는 한 단계 더 나아가 위협의 뿌리 자체를 뽑아버리는 개념입니다. 억누르는 게 아니라 아예 제거해 버리는 것이죠.

    제 경험상 이 두 개념의 차이가 가장 직관적으로 이해된 순간은 방공포대의 구조를 생각했을 때였습니다. 방공포가 네 문 있어도 가운데 레이더 하나만 날려버리면 나머지 포들은 사실상 무력화됩니다. GPS 유도폭탄, 레이저 유도폭탄(LGB), 대레이더 미사일(ARM) 같은 정밀 무장이 바로 이 DEAD 임무에 사용됩니다. DEAD가 성공하면 이후 편대가 훨씬 적은 위험 부담으로 임무를 수행할 수 있습니다(출처: 대한민국 공군).

    이제 블록 3보다 EJ 파생형이 먼저 나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봅니다. 제가 생각하는 로직은 이렇습니다. 블록 2로 쌓아온 기술과 형상을 기반으로 파생형을 먼저 뽑아내고, 그 과정에서 검증된 기술 브랜치가 블록 3 개발에 역으로 피드백된다는 순서입니다. 억지로 5세대 성능을 쥐어짜는 것보다, 지금 당장 현 전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전자전기를 먼저 전력화하는 게 전술적으로도 훨씬 현실적입니다.

    우리 공군은 현재 F-35A를 보유하고 있지만, 전력의 대부분은 여전히 4세대·4.5세대 전투기입니다. 소수의 5세대기로 전장 전체를 좌우하기는 어렵습니다. 이 컨벤셔널 전력의 생존성과 작전 효율을 끌어올리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 바로 에스코트 재머입니다.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블록 3가 먼저겠지"라고 막연히 생각했던 제 예상이 완전히 빗나간 것인데, 오히려 이 순서가 맞다는 걸 자료를 보면서 납득했습니다.

    KF21 EJ는 복좌형 플랫폼을 기반으로 합니다. 전방석 조종사가 비행과 생존 기동을 담당하고, 후방석 전자전 장교가 레이더 신호 수집, 위협 식별, 재밍 운용을 전담합니다. 현존 최강의 전자전기인 EA-18G 그라울러도 동일한 구조입니다. 기총을 제거한 내부 공간에 전자전 항전 장비를 탑재하고, 윙팁에는 대레이더 미사일(ARM)을, 하드 포인트와 파일런에는 다양한 재밍 포드를 장착하는 형상이 예상됩니다. 형상이 그라울러와 유사하게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달 수 있는 위치가 구조적으로 정해져 있기 때문에, 최적해를 찾다 보면 결국 비슷한 답이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요약: DEAD작전 수행 능력과 현 전력 극대화 필요성이 맞물리면서, KF21 EJ는 블록 3보다 먼저 추진되는 전략적 선택이 됐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KF21 EJ가 뭔가요? EJ가 무슨 약자인가요?

    A. KF21 EJ는 KF21 보라매의 전자전 파생형입니다. EJ는 'Escort Jammer'의 약자로, 아군 전투기 편대와 함께 적 영공에 진입하면서 지대공 미사일 레이더 등의 위협 신호를 교란·제압하는 역할을 합니다. 단독 교란기가 아니라 편대를 보호하며 함께 움직이는 것이 핵심입니다.

     

    Q. 그라울러가 있는데 우리가 굳이 만들어야 하나요?

    A. EA-18G 그라울러를 운용하는 미국은 판매 자체를 하지 않습니다. 전자전기는 그 나라의 전자전 데이터와 기술이 고스란히 담긴 최고 기밀 전력이기 때문입니다. 수년간 도입을 시도했지만 실패했고, 결국 독자 개발이 유일한 해법이었습니다. 기술이 축적된 지금, 직접 만드는 것이 가능해진 것입니다.

     

    Q. 왜 KF21 EJ는 복좌형으로 만드나요?

    A. 전자전 임무는 실시간으로 레이더 신호를 수집·분류하고, 상황에 따라 재밍 포드를 켜고 끄는 복잡한 조작이 필요합니다. 조종사 한 명이 비행과 전자전 운용을 동시에 수행하면 워크로드가 너무 커집니다. 그래서 전방석 조종사가 비행과 생존 기동을, 후방석 전자전 장교가 전자전 임무만 전담하는 구조로 분리하는 것입니다. 현재 그라울러도 동일한 방식입니다.

     

    Q. SEAD와 DEAD는 어떻게 다른가요?

    A. SEAD는 적 방공망을 일시적으로 억누르는 작전이고, DEAD는 아예 파괴해버리는 작전입니다. SEAD는 재밍으로 레이더를 일시 교란하는 방식이라면, DEAD는 대레이더 미사일이나 정밀 유도폭탄으로 레이더 자체를 물리적으로 제거합니다. 방공포 진지의 레이더 하나를 날려버리면 주변 포들까지 무력화된다는 게 DEAD의 핵심 논리입니다.

     

    Q. KF21 EJ는 언제쯤 전력화될 수 있나요?

    A. 아직 공식적인 전력화 일정은 발표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2025년 7월 국회에서 KF21 발전 계획과 함께 EJ 파생형 개발 구상이 공식 언급된 만큼, 블록 2 완성 이후 본격적인 개발 일정이 잡힐 것으로 예상됩니다. 독일의 유로파이터 기반 EK 전자전기가 2030년까지 약 15대 전력화를 목표로 하는 것을 감안하면, 우리도 비슷한 시간대를 상정할 수 있습니다.

     

    결론

    KF21 EJ 소식을 접하고 제가 느낀 건 단순한 기대감이 아니었습니다. 오랫동안 미군 전력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던 구조적 한계가 드디어 균열을 내기 시작했다는 안도감에 가까웠습니다. 전자전기 하나가 전장의 판도를 바꾼다는 말이 과장이 아님을, 자료를 보면서 거듭 확인했습니다.

    블록 3보다 EJ가 먼저라는 선택이 처음엔 의아했지만, 지금의 전력 구조와 한반도 위협 환경을 놓고 보면 오히려 합리적인 순서라는 생각이 확고해졌습니다. 현 전력을 먼저 살리고, 그 위에서 다음 세대를 쌓는 것. 제 경험상 이런 현실적인 판단이 결국 더 오래가는 법입니다. KF21 EJ 개발에 관여하는 모든 분들의 노력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ZMVRURTqYe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