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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수’ 앞둔 최신 서희함, 잠항·탐지·무기 성능 개선 (장보고-3, 잠항성능, 전략억제)

news63784 2026. 9. 20.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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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보고-3 2단계의 두 번째 함인 서희함이 처음으로 언론에 공개됐습니다. 3,600톤급에 길이 89m, 기존 도산 안창호함보다 함체가 커지고 SLBM 발사대도 10문으로 늘어난 이 잠수함을 보면서, 저는 솔직히 숫자보다 그 뒤에 숨은 변화들이 더 눈에 들어왔습니다.

     

    관련이미지-AI제작

    장보고-3 1단계가 만들어온 길

    올해 태평양을 횡단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저는 그냥 지나치질 못했습니다. 14,000km를 왕복한 도산 안창호함 이야기였는데, 3천 톤급 잠수함이 보급 한 번 없이 그 거리를 소화했다는 게 단순한 훈련 성과로 읽히지 않았거든요. 그때부터 장보고-3 사업을 좀 더 들여다보게 됐습니다.

    장보고-3는 한국형 잠수함 독자 개발 사업으로, 1단계(도산 안창호급)와 2단계(서희함급)로 나뉩니다. 1단계가 처음으로 국산 잠수함에 SLBM, 즉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ubmarine-Launched Ballistic Missile)을 탑재한 사례라면, 2단계는 그 모든 걸 한 단계씩 더 밀어붙인 버전이라고 보면 됩니다. 여기서 SLBM이란 수중에서 발사해 지상 목표를 타격할 수 있는 탄도미사일로, 적이 위치를 특정하기 어렵기 때문에 핵 억지력의 핵심 수단으로 꼽힙니다.

    도산 안창호함이 이 미사일을 6발 탑재했고, 그게 당시로선 우리 해군 역사상 최대·최고 성능이었습니다. 그런데 서희함은 그보다 더 나아갑니다. 제가 관련 정보들을 찾아보면서 느낀 건, 이 사업이 단순한 함정 한 척의 업그레이드가 아니라, 한국 해군의 수중 작전 개념 자체를 바꾸려는 시도라는 점이었습니다.

    방위사업청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출처: 방위사업청), 장보고-3 사업은 독자 설계·독자 건조를 원칙으로 추진되고 있으며, 잠수함 핵심 기술의 국산화율을 단계적으로 끌어올리는 구조로 설계되어 있습니다.

    • 장보고-3 1단계: 도산 안창호함, 3,000톤급, SLBM 6발 탑재
    • 장보고-3 2단계: 서희함(두 번째 함), 3,600톤급, SLBM 10발 탑재
    • 1단계 대비 함체 확대, 리튬전지 채용, 소나 배치 개선 등 전면 업그레이드
    요약: 서희함은 태평양 횡단으로 이름을 알린 도산 안창호함의 후속이자, 모든 주요 성능을 한 단계씩 끌어올린 장보고-3 2단계의 두 번째 함입니다.

     

    잠항성능을 바꾼 두 가지 결정

    서희함 관련 소식에서 제가 가장 먼저 눈길이 간 건 배터리 변경이었습니다. 기존 납축전지에서 리튬이온전지로 교체한 것인데, 이게 단순히 "오래 쓴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잠수함 운용 방식 전체를 바꾸는 결정입니다.

    납축전지와 리튬이온전지의 차이는 단순히 용량 문제가 아닙니다. 납축전지는 충전 사이클이 짧고, 방전 후 수면 위로 올라와 충전하는 시간이 상당히 깁니다. 반면 리튬이온전지는 에너지 밀도가 훨씬 높고 충전 속도도 빠릅니다. 쉽게 말해 잠수함이 수면 위로 올라오는 횟수가 줄어든다는 의미입니다. 수면 위에 있는 시간이 곧 피탐 위험과 직결되는 잠수함 특성상, 이건 전술적으로 매우 큰 차이입니다.

    일본 해상자위대가 세계에서 처음으로 재래식 잠수함에 리튬이온전지를 도입하면서 큰 주목을 받았는데(출처: 일본 방위성), 서희함도 같은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 제가 직접 이 분야를 오래 들여다본 건 아니지만, 재래식 잠수함의 수중 지속력이 핵추진 잠수함과의 격차를 좁히는 데 이 배터리 기술이 핵심이라는 건 분명해 보입니다.

    또 하나가 소나(SONAR) 개선입니다. 소나란 음파를 이용해 주변의 물체나 적 잠수함을 탐지하는 장치로, 잠수함의 눈이자 귀에 해당합니다. 서희함은 함수(함정의 앞부분)에 설치된 소나의 형태와 배치를 바꿨는데, 핵심은 후방 탐지 능력 향상입니다. 기존에는 스크류 소음 때문에 뒤따라오는 적 잠수함을 잡아내는 게 구조적으로 어려웠는데, 이를 개선했다는 것은 제가 봤을 때 꽤 의미 있는 변화입니다. 사각지대를 줄인 것이니까요.

    요약: 리튬이온전지 도입으로 수중 작전 지속 시간이 늘어나고, 소나 개선으로 후방 탐지 능력까지 강화된 서희함은 잠항성능 면에서 1단계와 질적으로 다른 수준에 있습니다.

     

    SLBM 10발이 만드는 전략억제의 무게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6발에서 10발로 늘어난 SLBM 발사대 숫자가 단순히 "더 많이 쏠 수 있다"는 개념으로 읽히지 않았거든요. 전략억제라는 개념 자체가 바뀌는 이야기입니다.

    전략억제(Strategic Deterrence)란 적이 먼저 공격하려 할 때 "그에 상응하는 보복이 반드시 따라온다"는 확신을 심어주어 공격 자체를 포기하게 만드는 전략입니다. 이게 작동하려면 두 가지가 필요합니다. 첫째, 상대가 선제 타격을 해도 살아남아 반격할 수 있는 생존성, 둘째, 살아남은 뒤 실제로 타격을 가할 충분한 화력입니다. 잠수함은 그 두 가지를 모두 갖춘 플랫폼입니다.

    여기에 리튬이온전지로 늘어난 수중 작전 일수가 더해지면, 적 입장에서는 서희함이 어디 있는지, 언제 올라오는지 파악하기가 훨씬 어려워집니다. 제가 군사 전략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사람은 아니지만, 이 조합이 만들어내는 압박감은 숫자로 설명하기 어려운 수준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서희함은 다음 달 진수식을 거쳐 내년 말 해군에 인도될 예정입니다. 진수(進水)란 완성된 함정을 처음 물에 띄우는 의식을 뜻하며, 이후 각종 장비 탑재와 시험 운항을 거쳐 실제 취역에 이르게 됩니다. 현재는 통신 안테나와 레이더 등 함교 위 각종 센서 장비 장착이 마무리 단계에 있습니다. 제가 이 소식을 처음 접했을 때, 취역까지 남은 시간이 생각보다 짧다는 느낌이 먼저 왔습니다. 그만큼 진도가 빠르다는 뜻이기도 하고요.

    요약: SLBM 10발과 늘어난 수중 작전 일수의 조합은 서희함을 단순한 공격 자산이 아닌, 전략억제력의 핵심 플랫폼으로 만들어줍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서희함이랑 도산 안창호함이 정확히 어떻게 다른 건가요?

    A. 도산 안창호함은 장보고-3 1단계로 3,000톤급에 SLBM 6발을 탑재합니다. 서희함은 2단계로 3,600톤급에 SLBM 발사대가 10문으로 늘어났고, 납축전지 대신 리튬이온전지를 채용해 잠항 지속력이 크게 향상됐습니다. 함체가 커져 승조원 거주 여건도 나아졌고, 소나 배치도 바뀌어 후방 탐지 능력이 개선된 점이 핵심 차이입니다.

     

    Q. 서희함 리튬전지 교체가 왜 그렇게 중요한가요?

    A. 재래식 잠수함은 충전을 위해 주기적으로 수면 가까이 올라와야 합니다. 수면에 노출되는 시간이 길수록 적에게 발각될 위험이 커지기 때문에, 충전 빈도를 줄이는 것은 생존성과 직결된 문제입니다. 리튬이온전지는 에너지 밀도가 높고 충전 속도가 빨라, 수중에 더 오래 머무를 수 있게 해줍니다. 저는 이게 단순한 기술 업그레이드가 아니라 작전 개념 자체를 바꾸는 변화라고 봤습니다.

     

    Q. 서희함 진수식은 언제이고, 실제 취역은 언제쯤 되나요?

    A. 보도 기준으로 진수식은 다음 달 예정되어 있고, 해군 인도 및 취역은 내년 말쯤으로 계획되어 있습니다. 진수 이후에도 각종 장비 탑재, 시운전, 전투 체계 시험 등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실제 작전 투입까지는 인도 후에도 시간이 더 필요할 수 있습니다.

     

    Q. SLBM이 탑재된 잠수함이 전략억제에 왜 중요한가요?

    A. 잠수함은 위치를 특정하기 어렵기 때문에, 적이 선제 타격을 가해도 살아남아 반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여기에 수중 발사가 가능한 SLBM을 탑재하면 적 입장에서는 "공격해도 반드시 보복이 온다"는 계산을 할 수밖에 없게 됩니다. 이것이 전략억제의 핵심 논리이며, 발사 문수가 늘수록 그 억제력의 무게도 함께 커집니다.

     

    결론

    서희함 소식을 처음 접했을 때, 제가 주목한 건 숫자보다 방향이었습니다. SLBM 발사대가 늘고, 배터리가 바뀌고, 소나 배치가 개선됐다는 것은 각각 따로 보면 기술적 개선이지만, 묶어서 보면 한국 해군이 수중 전력을 어떤 개념으로 운용하려는지를 보여주는 그림입니다. 압도적인 수중 작전 지속 능력과 강화된 전략억제력, 이 두 가지가 서희함이 말하고 있는 메시지라고 저는 봅니다.

    내년 말 취역 이후 서희함이 실제로 어떤 임무를 소화하게 될지는 지켜봐야 알겠지만, 장보고-3 사업의 다음 단계가 어떻게 전개될지도 함께 눈여겨볼 만합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은 방위사업청의 공식 발표나 해군 공식 채널을 통해 이후 소식을 확인해 보시는 걸 권합니다.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jrz0xwVzY2U